“남북 장애인의 날 제정 합시다”
남북한 장애인복지대회 및 마라톤대회 열려
중증장애인에게 불편한 점심식사는 ‘옥에 티’
“남북한 장애인복지대회 및 마라톤대회가 올해로 28년이 됐다. 장애인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 위해 본 대회를 통해 촉구하고 제안했던 여러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되고 법제화 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남북한 장애인복지대회 및 마라톤대회(대회장 박성구 신부, 본부장 권순기)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대회장 박성구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28년 맞은 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전했다.
이어 박 신부는 “지난 4월 11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시혜와 동정이라는 허울아래 장애인의 삶 모든 영역에 차별을 가해온 사회에 차별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최초의 법이자 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를 목적으로 제정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신부는 “사회에 만연한 장애인차별을 예방하고 금지하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시행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는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한마음이 되어 700만 장애인이 하나 되는 그날을 준비하고 앞당기는 귀중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성숙 수녀는 ▲남북이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제정, ▲남북한장애인자립센터 공동 설립, ▲장애인보장구 및 의약품 교류, ▲북한장애인을 위한 재활병원 건립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이어 남북한 장애인복지대회 및 마라톤대회 참가자 대표 김화주 맑음터 대표는 결의문을 통해 “장애인이 장애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비장애인의 인식 전환을 위해 정부 및 사회지도층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자식이 먼저 죽기를 바라는 장애아동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장애인 연금제도를 즉각 도입하고, 장애인 가족을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복지에 대한 국가책임주의를 회피하려는 사회복지사업의 지방이양을 즉각 중단하고 중앙정부로의 환원할 것을 촉구했고, 장애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는 기초적인 욕구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의 탈 시설 권리를 보장하고 활동보조서비스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일부 직원들과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서 휠체어장애인들은 불편하고 힘들게 식사하는 모습이 연출돼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장애인들은 본부측에 식탁이 몇 개 준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