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가정 뒤늦게 합동 결혼식
18일 오후 2시 KT수도권강남본부 대강당에 결혼행진곡이 울려펴졌다.
언어장애와 지체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유동일-권은정씨 부부, 스리랑카인으로 한국에서 공장일하다 시어머니 눈에 들어 결혼하게 된 오성환-이레샤 부부, 공사도중 떨어져 다리를 절단한 전재범-이성애씨 부부, 어려서 열병으로 농아가 된 차종섭-최순심씨 부부가 이날의 주인공.
이들은 신체 장애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중 KT수도권강남본부의 지원으로 뒤늦게 합동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결혼식장은 장애의 아픔도 이국의 설움도 잊어버리는 감동의 공간이었다.
합동결혼식은 하객과 초청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 송원중 수도권강남본부장의 주례로 진행됐다.
송 본부장은 주례사에서 "어느 부부보다 의미 있는 결혼식을 갖는 만큼 앞으로 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송 본부장은 “험난한 역경과 장애를 극복하고 꿋꿋하게 사회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4쌍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행복한 가정을 꾸며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식순을 마친 주인공들은 예식이 끝난 후 KT가 제공한 지리산으로 2박3일간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날 결혼식은 KT수도권강남본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온 성금으로 치러졌다.
이날 결혼식에는 수원시 영통구 소재 행복웨딩홀에서 행사에 필요한 웨딩드레스와 화장 등을 무료로 제공했고, 경기도농아인협회에서 수화공연과 수원통역을 해줬다.
또 이날 경기도내 유관기관과 사회복지 단체장들이 함께 참여해 주인공들의 앞날에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한편 합동결혼식은 KT수도권강남본부에서 매년 저소득 가정을 위해 무료로 결혼식을 시켜주고 있다. 송 본부장은 "향후 우리 주변의 소외이웃이 살아가는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정수기자 pro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