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 제작된 도서 다운로드 받아
LG는 시각장애인에게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세계 최초로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최초 디지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문을 연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시각장애인에게 음성도서를 들려주는 도서관이다. 시각장애인은 전용 휴대폰 및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도서관서버(http://voice.lg.or.kr)에 접속해 음성으로 제작된 도서를 다운로드 받아 들을 수 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시스템 구축을 위해 LG상남도서관과 LG전자(066570), LG CNS, LG텔레콤(032640), LG이노텍, 데이콤(015940) 등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의 IT분야 5개사들이 공동 참여했다.
LG상남도서관은 주관사로서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컨테츠 제작 및 유무선 웹서비스 운영 등 총괄업무를, LG전자·LG텔레콤은 시각장애인용 휴대폰 개발을, 데이콤은 음성전화 도서관 서비스 개발을, LG CNS는 도서관 시스템 개발을, LG이노텍은 무선인식리더기 개발을 각각 맡았다.
▲ 시각장애인 청소년이 책 읽어주는 도서관에서 휴대폰으로 음성전자도서를 다운로드 받아 듣고 있다.특히 시각장애인용 휴대폰은 '책 읽어주는 도서관' 구현을 위한 근거리무선통신 기술 뿐만 아니라 점자형 키패드, 각 메뉴의 음성안내 등 음성인식 기능, 문자메시지 음성변환 기능 등이 내장되어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선인터넷을 이용해 도서관서버에 접속할 시에는 별도의 PC조작 없이 휴대폰을 컴퓨터 리더기에 터치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접속되며, 외부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시에도 복잡한 버튼조작 없이 음성안내에 따라 도서관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시각장애인이 최대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점자로 된 책 소개 전자포스터(포스터 뒷면에 전자태그가 부착되어 있어 휴대폰을 포스터에 접촉하면 그 도서를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음)를 제작해 전국 맹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는 소설, 교양도서 등 총 200여권을 제작 완료해 서비스 중이며, 앞으로도 매달 30권 이상씩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상남도서관은 국내 디지털 도서관의 효시로서 지난 1996년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LG연암문화재단에 기증한 서울 종로구 원서동의 사저를 기반으로 설립된 과학기술 전문 도서관이다. LG상남도서관은 개관 이후 10년 동안 총 511만 이용자에게 2640만회의 과학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사립 도서관으로는 획기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이데일리]